노 키드 : 아이를 낳지 말아야 하는 40가지 이유 -
코린느 마이어 지음, 이주영 옮김/이미지박스
제목만큼이나 과격한 부분이 있긴 한데, 아주 재밌다.
육아나 복지에 측면에서는 천국이라고 할 수 있는 프랑스에서 아이를 두명이나 키운 사람이 저자인데, 프랑스나 한국이나 육아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엄마에게 지우는 것은 같은가보다.
이책에 대한 평가와 해석은 다양한 듯 하던데...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아이 낳지말고 살자라는 것이다.
이유는 아이을 키우는 일은 돈도 무지 많이 들고, 심신 모두 피곤하며, 여자인 경우 성공과 신체적 매력도 포기해야 하며, 친구들까지도 떠나보내게 된다. 하지만 이렇게 힘들게 키워놓은 아이들은 (사회구조적으로 보자면) 우리보다 더 나은 삶을 산다는 보장도 없고, 부모의 바람대로 모범적으로 자라주지도 않으며, 순진하지도 않고, 최소한 한번 이상은 엄청나게 실망하는 일이 필연적으로 발생한다. 라는 이유... 웁쓰~
음,,, 틀린 말은 아니여도, 글자 그대로 이해하면 마음이 좀 아프다.
아이가 주는 장점과 기쁨도 분명히 있고, 저자가 아무리 냉혈한이라고 해도 두명의 아이들을 잘 길러낸 엄마가 아닌가...
그래서, 난 조금 부드럽게 해석하기 했다. 모성이라는 이름으로 여자를 괴롭히지 말자라고...
아이 낳는 것을 사회나 가족이 압박(?) 하는 사회가 왜 그토록 힘든 육아에 대해서 동참하지 않는 것이냐고, 화를 내고, 토로하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아이를 낳을 여성들에게 육아선배로서 충고하건데 이렇게까지나 힘든 상황이니, 출산에 대한 결정은 여성 주체적으로 선택하라고 얘기해 주는 것, 낳지 않을 권리도 있고 아이를 낳지 않는 선택은 절대 잘 못 된 것이 아니라고 하는 것이다.
좀 더 오바를 하자면, 출산 파업을 통해, 육아의 고통을 알리고 육아문제와 지금 태어나는 아이들의 미래에 대해 더 많이, 더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부담하라고 시위하자는 것 같기도 하다. (너무 나갔나 :-))
유럽에서 엄청난 논쟁을 불러일으킨 책이라고 하는데, 논쟁의 결과로 여자들의 육아 부담이 줄어드는 사회분위기나 정책들이 나온다면 그걸로도 책의 목적을 일부 달성한 게 아닐까...


